불당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청 방향으로 운전을 하고 가다 보면, 전에는 안보이던, 서점 간판이 눈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전혀, 서점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그런 위치에 말입니다.
도대체 정체가 뭘까 하는 궁금하던 참에, 아이들이 추석 용돈으로 책이라도 몇 권 구입할까 해서 그 의문의 서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다소 경사가 높은 길이 나타납니다. 서점까지 오르는 길 중간에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농장이 있습니다.
그 농장을 지나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꽤나 감각적으로 지어진 예쁜 건축물 두 동이 나타납니다. 이 곳이 새로 생긴 서점입니다.
안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한 쪽으로는 커피와 같은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쪽으로는 별도 분리된 공간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공간은 주로 독서토론, 스터디 등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2시간 기준으로 1인당 5천원에, 음료까지 포함된 가격이라고 하니, 충분히 가성비가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스터디룸 안의 모습입니다. 한 쪽으로는 책이 둘러져 있고, 아기가지한 소품도 전시되어 있어, 지인들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밖에 나서면, 야외에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만, 다른 손님들이 사용 중이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밖에서 불당동을 바라 본 풍경입니다. 비 온 뒤라 날이 흐려 아쉽기는 했지만, 불당동에 있는 아파트와 녹색 공간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책 몇권을 사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기념품으로 아이들을 위한 노트와 연필을 챙겨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시면서, 아이들은 몇 살인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등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나 서점에서 느껴지는 기계적인 친절이 아니라, 실제 한 동네 사람들에게 할 법한 그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기억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인터넷이나 대형 서점에서는 주지 못하는 나름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인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들을 위한 책을 구입하거나, 독서 모임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께서는 동네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잠깐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위치 : 천안시 서북구 시청로 80
★ 전화번호 : 041-556-2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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