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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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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미대
구분
제목 천안 언택트 나들이코스, 각원사 203계단 올라가 봤어요


안녕하세요.

나아질 듯, 잠잠해질 줄 모르는 확진자 소식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우리 천안 시민분들이 많이 계신듯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울, 짜증, 무기력, 스트레스, 불안이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고 부릅니다.

우울감이 악화되면 공포, 분노 조절이 어려운 상태가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것을 '코로나 레드(corona red)'라고 부른답니다.


그렇지만 건강과 안전, 그리고 정신 건강을 함께 관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동안 바깥 외출이 두려워 나들이를 떠나지 못하였던 분들께 오늘 이 글이 소소한 랜선 나들이의 위로가 되길 바라며

또한, 정신 건강을 위한 자연속 휴양이 필요하신 분들께 자차로 떠나는 천안 #비대면 #언택트 나들이 1일 코스를 소개합니다.





- 푸른 물결에 젖어있는 각원사 203계단 걸어보기


하늘을 향해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 터널과 돌계단이 장관을 이룹니다.

계단의 수는 자그마치 203개. 왜 200개도 아닌 203개일까요? 이에 남다른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백팔번뇌 + 관세음보살 32화신 + 아미타불의 48소원 + 12인연 + 삼보를 합한 개수가 203개라고 합니다.


불교 신자가 아닌 저로서는 계단의 의미를 알아도 알쏭달쏭 하였는데요.

이후에 찾아 보니 백팔번뇌란? 108개의 고통을 의미하고, 화신이란 '부처'를 표현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아미타불의 48소원은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전 수행하였을 때 맹세한 48가지 소원을 의미하며

12인연과 삼보는 불교의 근본 교리인 세상의 인과관계와 불자가 믿어야 할 불, 법, 승 3가지를 가리킵니다.


즉 108개의 계단을 오르며 세상의 모든 고통이 소멸하길 기원하고

48개 계단을 오르며 48가지 소원을 소망하고, 32개 계단을 오르며 부처가 중생을 미혹으로부터 구제하길 기원하고

12개 계단과 3개 계단을 오르며 불교의 교리를 깨달아보는 심신 수행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돌계단이었는데, 가을 바람과 나무 그늘, 풀 내음을 만끽하며

걸어 올라가 보니 정상에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딱 운동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주차는 203계단과 연화지(연못)인근에 주차하면 돌계단을 오를 수 있습니다.

각원사에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계단을 걸어 보셨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 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면 위와 같은 넉넉한 주차 공간이 나옵니다.





- 동양 최대 청동좌불상에서 소원 빌어보기


3~5분 정도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그 길로 5분 정도 더 직진하다 보면 저 멀리

푸른 산등성이와 어우러진 약 15m 높이의 청동좌불상이 모습을 보입니다. 귀 길이만 175cm. 성인 남자 키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중국, 일본을 통틀어 동양 최대 규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동좌불상 주위를 빙빙 돌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손은 합장하고 좌불상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돌면 염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단단히 매고 사회적 거리두기(2m)를 유지하며 주위를 돌았습니다.


저는 한 바퀴마다 소원 한 가지씩 빌었는데 첫 번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서 물러나길 빌었고

두 번째는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고, 마지막 소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가 잘 취업할 수 있길 빌었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청동좌불상 양쪽으로 초를 피울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원 성취가 새겨진 초에 작고 환한 불빛이 여러 대 너울거립니다.





- 국내 최대 목조건물 각원사 대웅보전, 바뀐 모습은?


석가모니 상을 모시는 대웅보전은 사찰마다 항상 중심에 위치하며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원사 대웅보전은 건평 200평 규모로 국내 최대 목조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해 목재 100만여 재가 사용되었다는 사실, 상상 되시나요?


실제로 보면 좌불대상만큼 웅장하고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 거대한 대웅전도 실내는 실내이기에

인원 제한을 엄수하며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실내는 50명, 실외는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고

열려 잎은 문 앞에 손 소독제와 방명록 작성함이 놓여있습니다.





대웅보전 앞, 커다란 수반 속에 자그마한 수련 한 송이가 피어 있습니다.

마치 열심히 수련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대웅보전을 나와 왼쪽을 바라보면 천불전과 산신전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각원사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비경 5가지를 뽑는다면

① 203 계단 ② 청동좌불상 ③ 대웅보전 ④ 천불전과 산신전입니다.

마지막 ⑤번은 어디인지 먼저 천불전과 산신전을 소개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





- 잔디밭 위 천불전과 밤나무 앞 산신전


너른 잔디밭 위에 디딤돌이 조르륵 놓여 있는 위 건물이 천불전입니다.

종교 건축물이 그러하듯 사찰 경내 각 건물마다 역할과 의미가 있고, 이러한 구조가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천불전은 천 개의 불상을 모신 사찰을 의미합니다. 불교에서는 부처가 석가모니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이후에도 미륵불 같은 부처가 수없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어 일천 부처를 모신 법당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옆에 산신전은 우리나라 도교에서 유래한 토착신 '산신'을 모신 법당입니다.

마찬가지로 칠성각도 도교에서 유래한 칠성신을 모신 법당으로,

오래전 불교에 수용되면서 우리나라만의 불교 특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산신전 뒤로 커다란 밤나무가 있는데 가까이 가보니 땅에 작은 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천안 각원사에 가면 꼭 봐야 할 다섯 번째 비경! 바로 대웅보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먼저 높고 푸른 하늘이 보다 가깝게 느껴지고, 탁 트인 사찰 경내가 한 눈에 보입니다.

저 멀리 천안 도심속 고층 빌딩의 모습까지 어슴푸레 보이는 멋진 사찰 전망대입니다.


사진에서 정중앙에 있는 2층 누각은 '성종루'라고 부르는데, 거대한 범종이 2층에 세워져 있습니다.

왼편 건물은 '관음전'이라고 부르는데,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이며 오른편 건물은 '경해원'이라고 부르는데

스님들의 수행처가 되는 공간입니다.





좌우로 길게 늘어진 건물의 모양새가 인상적입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 앞에는 더 조심히 지나갔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맑은 풍경 소리가 사찰 경내에 울려 퍼집니다.

자세히 보니 종 밑에 물고기가 대롱 대롱 달려 있습니다. 물고기는 잠들 때 눈을 감지 않아서

깨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모습이 수행하는 스님들의 본보기가 된다고 하여

사찰에서 물고기를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곳은 다 둘러 보았습니다.

만일 휴양을 위해 방문한다면 203계단 - 청동좌불상 - 칠성전 - 대웅보전 - 천불전 - 산신각 - 성종루

순으로 1일 나들이 코스를 가보면 어떨까요? 유독 '최대 규모' 타이틀이 많이 보이는 천안의 거대한 사찰입니다.

그 덕분에 사람간 2m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유롭게 가능하였으며, 방문객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파릇파릇 신록의 푸르름 그 끄트머리에는 노랗고 붉은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은 많은 부분 변화되었고 답답하고 힘든 일투성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런 환경에 마음이 지치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자연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거리마다 화려하게 단장한 단풍 나무와 가을 식물을 보게 될 것입니다. 순리에 따라

매년 변함없이 다음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추석 명절은 이전과 다른 낯선 새로움 때문에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노력해서 긴 연휴 무탈 없이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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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