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맞는
제101회 어린이날을 어른인 저도 무척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전국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조마조마했는데,
일기예보대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장소가 유관순체육관으로 바뀌었고,
5월 5일 아침 일찍 천안시에서 후원하고
천안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제101회 어린이날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고, 입구에서는 알록달록
풍선을 나누어주면서 어린이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제101회 어린이날 주제는
‘신나게, 즐겁게, 아이가 행복한 세상!’입니다.
실내에서 하다 보니 2층까지 자리를
꽉 채워주었는데, 서로 배려하면서 질서를
지켜준 덕에 안전하게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는 가수 신현희의 축하 공연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공연 도중 갑자기 아이들이 무대로
뛰어나오면서 함께 맞춰 춤을 춥니다.
제101회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단체로 맞춘 플래시몹이라고 합니다.
객석 앞에는 무대에 오른 아이의 부모님들이
풍선을 흔들면서 응원을 하고
아이는 그동안 연습했던 무대를 자신감 넘치게 선보입니다.
공연을 잠시 쉬는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바로 체험 부스 덕분인데요.
가죽공예, 도예, 천연염색, 꽃바구니 만들기 등
저렴한 체험비 덕분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맘껏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안서북경찰서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어린이 교통안전은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
이라는 문구로 머리에 쏙 들어왔습니다.
또,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이웃 나라 놀이터라는 주제로 다문화 가정의
엄마들이 나와 돌림판을 돌려서 나오는 나라의
옷을 입어보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재미있는 놀이라도 하듯 다른 나라 전통 의상을
입어보면서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천안시 아동에 관련된 단체
부스에서는 아동학대와 어린이 급식 관리에 관해
교육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동학대에 관해 남이라는 이유로
관여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
주변 아동을 보고 행동이나 입은 옷, 학교생활을 지켜보면서
이상하다 생각되면 112에 신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19 이후 모두 확찐자가 되었다면서
비만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지 않고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음식마다 어떤 기능을 하는지 설명을
해주니 모두 고개를 끄떡이면서 편식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미각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편식을 할 수 있으니 가정에서도
조리 방법을 달리해서 편식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천안시는 공동육아 나눔터를 통해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돕고, 양육자의 육아 부담을 줄이는
자녀 돌봄 품앗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또, 도담누리 가족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긍정적인 소통을 위한
가정식 놀이 활동 부모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동육아 나눔터와 도담누리 프로그램은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http://https://cheonan.familynet.or.kr/center/
다양한 부스를 구경하는 사이
마술쇼가 펼쳐졌는데, 풍선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선물까지 주니
마술사의 인기는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점심 이후에는 더 다채로운 무대로
제101회 어린이날 행사가 채워졌습니다.
모두 전래동화 토끼의 간이라는 옛이야기 아시죠.
흔한 옛이야기를 서커스와 국악을 접목해
‘토끼 별곡’이라는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뮤지컬이라고 하면 노래와 춤은 당연한데,
서커스가 붙으니 뭔가 기대가 잔뜩 되었습니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 있는 내용과
서커스를 보여주니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관객석은 서커스 뮤지컬로 인해 자리가 꽉 채워졌고,
바로 이어서 댄싱 키즈 대회 결선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무대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춤을 추면서
서로의 끼를 겨루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연습했는지 무대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가장 나이가 어린 민국2반 팀은
댄스팀 중 가장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무대를 선보여 장려상을 차지했습니다.
결과보다는 결선까지 나오는 동안
함께 곡을 정하고, 안무를 만들면서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 주길 바라봅니다.
댄싱 키즈 대회 결선을 마치고
잔뜩 흥이 오른 제101회 어린이날 행사는
밖에 비가 오는지 생각도 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천안시는 아동친화도시로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