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이젠 지대가 낮은 우리 주변의 공원도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날씨가 쌀쌀해서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한낮엔 운동 삼아 산책하고 가족끼리, 친구와 연인끼리 함께 단풍 구경하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오늘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울긋불긋 단풍으로 수놓아져 있는 태조산공원을 소개하겠습니다.
유량동 태조산 자락에 조성되어 있는 태조산공원에는 많은 볼거리와 산책로, 각종 운동장과 운동기구들이 화사하게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 아래에 펼쳐져 있습니다.
태조호수, 조각공원, 청소년수련관, 보훈공원, 무장애나눔길을 비롯해 축구장과 농구장 등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태조호수>
크지 않은 호수지만 능수버들을 비롯해 많은 나무들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호수 둘레를 장식하고 있고, 호수 한쪽에는 멋진 정자가 조성되어 있어서 정자 위로 올라가 호수를 내려다보면 그 아름다움에 세사의 근심걱정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각공원>
태조호 주변에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각 작품들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고, 산책을 하면서 예술의 향기를 맞볼 수 있다는 점이 태조산공원의 큰 장점일 것입니다.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련회나 체험 학습, 봉사 활동, 강의, 청소년 상담, 문화 체육 프로그램 따위를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은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곳에 오는 것만으로도 많은 힐링을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편의시설로는 북카페가 있으며,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는 체육관, 밴드실, 음악실 등이 있습니다.
<천안보훈공원>
천안보훈공원에는 천안을 대표하는 호국 인물 5명(유관순, 이동녕, 조병옥, 오규봉, 로버트R.마틴)을 소개하는 구조물과 독립투쟁의사, 천안함, 그리고 천안 지역의 6.25 참전 유공자, 월남전 유공자, 2.9의거 등에 관련된 기념탑 및 추모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독립투쟁의사 광복회원 기념비>
독립투쟁의사 광복회원 기념비는 일제식민지하에서 일제의 폭압적인 무단정치가 자행되던 암울한 시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저항했던 독립투쟁의사인 장두환, 유창순, 성달영, 유중협, 강석주 조종철, 김정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비입니다.
<참전기념비>
6.25 때에는 국가와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월남 해외 파병 때에는 대한의 명예를 세계에 널리 알린 천안에 거주하는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기념비입니다.
<무공수훈자공적비>
무공수훈자공적비는 국가 운명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군인으로 최고영예인 무공훈장을 받은 용사의 위훈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입니다.
작고하신 저의 아버지 이름도 명예롭게 이 무공수훈자공적비에 새겨져 있습니다. 맨 아래의 왼쪽에서 네 번째, 밑에서 다섯 번째의 수훈자인 ‘박노승’이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2.9의거 기념탑>
천안2.9의거는 1946년 2월 9일 천안의용소방대원이 봉기해 천안점거를 기도한 좌익세력을 소탕한 사건입니다. 선대들의 애국·애향 정신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기기 위하여 건립한 기념탑입니다.
<무장애나눔길>
요즈음 많은 지자체에서 무장애길을 조성하고 있는데, 무장애길이란 무슨 뜻일까요? 사실 숲은 장애를 가진 보행 약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선뜻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의식이 있는 지자체에서 누구든 평등하게, 언제든지 자유롭게 숲을 거닐 수 있도록 산책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태조산공원에도 그런 보행 약자 분들을 위해 계단이나, 돌과 같은 장애가 없으며 경사도도 낮고 폭도 넓은 길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무장애길 주변으로는 나무숲이 조성되어있어서 아름다운 숲 터널을 거니는 것처럼 편안하면서도 아늑함을 안겨줄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