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천안도시농부학교(6기) 개강식'을 개최하였습니다. 2017년 1기를 시작으로 2021년 5기까지 총 255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매년 40명씩 뽑아 운영하던 천안도시농부학교는 작년부터 100명으로 인원수를 늘려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농업을 하면서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개강식이 시작되기 전 지난해 함께 활동했던 사진을 모아 영상으로 만들어 천안도시농부학교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간략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은 선배들의 활동을 보며 걱정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활동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작년 가을 김장 배추를 심기 전 공동텃밭에서 수확한 쌈 채소를 기부하는 행사에 참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작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개강식에서는 도시농부 대표에게 사랑의 씨앗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 씨앗이 마중물이 되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며, 농산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건전한 여가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인사말씀이 끝난 후 도시농업팀 윤재림 팀장의 교육과정에 관한 설명으로 본격적인 개강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천안도시농부학교는 도심 속 텃밭 가꾸기를 통해 도시민들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합니다. 교육 일정은 3월 16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11월 24일까지 36회, 76시간 운영될 계획입니다.
교육생 1인당 9.9m(3평) 정도의 땅을 제공받아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친환경 농업기술을 집중 교육받을 예정입니다. 도시농부 6기 밴드를 개설하고, 농사 계획에서 모종 만들기, 토양관리, 천연농약 만들기 등 텃밭 가꾸기에 필요한 작물 재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교육생들이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내 텃밭이 어디에 있는지일 텐데요.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입구에서 큰길로 나가기 전 중간에 '시민이 행복한 가족 텃밭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서있습니다. 센터로 올라오면서 보니 한 해 동안 무성했던 밭이 깔끔하게 정리 정돈되어 있습니다.
텃밭으로 가는 길은 조금 돌아서 가야 합니다. 중간이 사유지라 통과할 수 없지만 아파트 담벼락 아래로 이어진 길은 무척 조용하고 산책하면서 가기 좋습니다. 그리고 텃밭이 어떻게 나누어지게 되는지 보여주며 개강식 마지막에 조별로 모여 조장을 뽑아 스스로 자유롭게 운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이론 수업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탁터리힐링가든 이재욱 박사의 텃밭채소 재배기술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농촌진흥청과 지역 텃밭에서 다양한 채소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만들어 '텃밭 초보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 바로잡기'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텃밭을 운영하면서 너무나도 궁금했던 모종 사기와 작물 심는 적기를 시작으로 씨를 뿌리는 채소와 모종을 심는 채소 그리고 열매를 직접 심는 작물 등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초보자들이 겪는 오류 중 심는 시기를 일기예보 통계와 함께 설명해 주니 쉽게 와닿았습니다. 앞으로 매일 일기예보와 하늘을 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할 듯합니다.
강의가 끝난 후 텃밭 강사단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조마다 텃밭 강사를 두고 있고, 기본적으로 도시농업관리사를 취득한 사람으로 앞으로 초보 텃밭 농사꾼에게 전문 지식을 알려주실 분들입니다. 텃밭 강사와 조별 인사를 마친 후 조장과 부조장을 선출했습니다. 그리고 임원 내에서 회장을 뽑아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할 예정입니다.
바로 다음날 17일(목)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두둑 만들기와 비닐 씌우기, 씨감자 자르기 등 실습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텃밭 강사와 실습을 하며 만들어 갈 밭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가끔 들여다보며 천안도시농부학교의 활동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목천안터 1길 15
문의 041-521-296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