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가, 3대가 농장은 학교 급식에도 납품하는 곳입니다. 농약 없이 재배해서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딸기입니다. 하우스 안에는 하얀 꽃들 사이로 벌들이 날아다니면서 빨간 딸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얀 꽃이 떨어지고 맺은 빨간 딸기는 제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자라 아이들 학교 급식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셋이라는 3대가 농장은 내 아이가 먹을 거라는 생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3대가 농장 딸기는 달콤함을 자랑하는 설향 딸기로 열매가 많이 맺고 병충해에도 강해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3대가 농장에서는 딸기를 수경재배하고 있습니다. 가대위에 재배조를 만들고, 재배조에 배지를 담아 딸기를 심은 후 양액으로 재배하는 방식입니다. 수경재배를 택한 이유는 생육환경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고, 생산량 증대와 수확 시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토양재배처럼 허리를 굽혀 작업하지 않아 노동 강도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9월부터 준비해서 딸기를 심으면 11월 말부터 딸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 동안 온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기에도 신경 써야 기형과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매개곤충인 꿀벌의 관리도 중요한데, 1번 개화가 시작될 무렵 벌통을 하우스 안에 들여놓는 경우 한통 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꿀벌이 활동하는 온도는 18~22도가 알맞은데, 25도 이상이면 공중을 날고, 14도 이하이면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확 시기가 되면 낮에는 25도 내외, 밤에는 5~6도 정도로 온도를 관리해 주는데, 낮에 너무 고온이면 과일이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환기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또, 생육이 너무 무성하면 화방이 햇빛을 잘 못 받아 과일 착색이 늦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월이 되면 고온기에 접어드는데 신선도를 유기하기 위해 에냉 처리를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수경재배는 초기 시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토양을 사용하지 않아 토양에서 전염되는 병해충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딸기가 무척 비싸서 잘 먹지 못했는데, 봄이 되면서 날씨가 따뜻해져 3대가 농장에서 딸기를 사 왔습니다. 끝물이라고 엄살을 부렸지만 단단하면서 단맛이 좋아 아직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사 온 딸기 일부는 씻어서 생과일로 먹고, 나머지는 깨끗이 물에 씻어 물을 빼줍니다.
물이 빠진 딸기는 잘게 깍둑썰기를 해서 설탕에 버무려둡니다. 살살 뒤집으면서 설탕을 섞어두면 물이 빠져나와 딸기청이 됩니다. 딸기청은 탄산수나 우유에 타서 먹으면 카페에서 사 먹는 것 못지않게 맛있는 디저트 음료가 됩니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 만점입니다.
남은 딸기는 냄비에 넣고 끓여줍니다. 중간에 설탕을 같이 넣어주고 농도를 본 후 레몬 한 개를 짜서 같이 넣어줍니다. 레몬을 넣는 이유는 맛도 보충해 주고, 색도 붉게 이쁘게 내주기 때문입니다. 끓이다 보면 하얀 거품이 올라오는데 잘 걷어내줘야 깔끔한 딸기잼이 된다고 하니 인내심 가지고 딸기잼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벚꽃 피는 봄이 오면 딸기잼 바른 샌드위치에 딸기청으로 음료 만들어서 아이들과 가까운 공원으로 소풍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춘곤증에 시달릴 때 달곰한 딸기청 음료 한 잔으로 당 충전 제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