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가 시작되니 바깥 활동이 무척이나 힘이 들어집니다.
한걸음만 내딛어도 땀이 송글송글 온몸을 적시니깐요.
하지만 이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구경은 포기할 수가 없네요.
이곳은 2021년 정원드림프로젝트로 꾸며진 곳으로 색색의 다양한 종류별 꽃들과 초록빛의 싱그러운 풀들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곳입니다.
4가지의 정원이 하나로 어우러져 특색있는 정원이 되었는데요.
소나무숲속에 들어온 돌과 양치류의 아늑한 공간인 '숲의 정원'과
코르텐월의 붉은색 현무암의 흑색과 적색 식재의 하모니로 공원의 시간성을 느낄 수 있는 '사색의 정원'
그리고 바람이 불때 식재의 흔들림을 통한 청각자극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연못을 감싼 '바람의 정원'
마지막으로 눕고 앉고 즐기는 형태를 표출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 동적인 휴식과 정적인 휴식이 동시에 나타나는 '휴식의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위치는 천안종합운동장 볼링장으로 들어와 왼쪽으로 보이는 능소화 터널이 있는 곳입니다.
이 터널을 지나면 연못과 아름다운 정원들이 펼쳐진답니다.
사실,저는 여름의 꽃으로 인기있는 능소화를 보러 이곳을 방문하였답니다.
양반꽃이라고 불리우는 주황색의 탐스러운 능소화는 여름 내내 피고지고를 반복한다고 하지요.
떨어진 꽃들도 보이지만 아직 피지 않은 꽃들이 더 많습니다.
이번달 내내 이곳은 능소화로 예쁠 예정이네요~
떨어지 꽃을 주워 머리에도 꽂아보고 손반지도 만들어 보며 그늘진 능소화 터널을 지나면 연두빛의 싱그러운 정원풍경이 펼쳐집니다.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곳'
바로 천안이지요~
능소화 터널을 지나면 바로 이 문구가 보입니다.
능소화를 보러 간 곳이지만 이곳 정원의 매력에 더 퐁당 빠졌답니다.
시원한 연못의 분수와 주변으로 펴 있는 아름다운 꽃들과 싱그러운 숲 속 풀내음이 한낮의 무더위도 잊게 만들어 줍니다.
연못옆으로 자리한 벤치에 앉아 있으면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시원한 느낌입니다.
하염없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무더위도 씻겨 내려 가는 것 같아요.
한낮이 아닌 오후 늦게 이곳은 사색하며 걷기 좋을 것 같습니다.
더위도 약간 시들해질터이니 더 그러하겠지요.
터널에 설치된 조명들도 보았는데 야경도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여름밤의 풍경은 또 남다르지요.
온통 녹음으로 짙은 이곳 정원을 걷다보면 여기저기 개망초 군락도 발견합니다.
작은 계란 후라이처럼 보이는 개망초들이 올망졸망 모여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개망초꽃은 여름이면 풀숲 어디든 참 많이 보이는 꽃입니다.
한 송이씩 풀 사이로 삐죽 올라와 있으면 왠지 잡초같은 느낌이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면 또 다르게 보입니다.
역시 꽃잎이 작은 꽃들은 군락을 이루고 있어야 더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잎이 큰 능소화는 한 두송이만 피어도 그 화려함에 저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데 말이죠.
조금 지나 능소화가 터널 전체를 감싸 피어나면 이곳은 더욱 아름다워질 예정입니다.
올여름 아름다운 풍경들 놓치지 마세요~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255-1 볼링장 옆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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