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천안시새마을회에서는 '2022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른 아침 천안에 내린 첫눈을 뚫고 천안종합운동장 일대에 모인 새마을회원들은 천안시 각 읍면동에서 모인 시민들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쪽 부스에서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 모인 회원들에게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어묵탕과 음료 그리고 점심을 준비하면서 분주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김장을 버무릴 준비가 한창입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모를 챙기면서 춥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생각에 들떠있습니다.
1970년 4월부터 시작된 새마을 운동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1984년 3월 천안시지회가 설립되었습니다. 1989년 새마을 운동 중앙 협의회 천안시 지회로 이름을 바꿨고, 2000년에 다시 새마을 운동 중앙회 천안시 지회로 개칭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장은 겨울 동안 먹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저장 식품입니다.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과 김치만 있으면 소박한 끼니를 때울 수 있기도 해 빠질 수 없는 반찬입니다. 새마을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빠지지 않고 매년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서 김장했었는데, 올해는 절임 배추와 양념을 맞춰왔다고 합니다. 천안시 각 읍, 면, 동에서 모인 새마을회원들은 절임 배추에 양념을 묻혀 김치를 만들어 10kg씩 상자에 담고 있습니다.
김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뒤에서 상자를 갖다주고, 김치를 담아놓으면 옮기고, 포장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을 담아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를 응원하면서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보며 뭉클한 마음이 들고, 눈이 오는 추운 날씨임에도 주변이 따뜻해지는 듯했습니다.
천안시 31개 읍, 면, 동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손길이 많다 보니 아침에 가득 쌓였던 김장은 점심시간이 되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날 담근 김치는 10kg씩 담아져서 저소득층과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원봉사를 온 새마을회원들은 김치를 모두 담근 후 점심을 먹고, 타고 왔던 차에 김치 상자를 싣고 본인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전달까지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차가 한 대씩 나갈 때마다 마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022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위해 참여한 새마을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온기가 천안시 곳곳에 전달되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의 겨울이 따뜻했으면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