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벽에 걸려져 있는 사진이나 그림, 조각작품들 따위의 것들이 생각 나실 텐데요.
지금까지와의 전시와는 조금 다른 '디스플레이 전시'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천안시 신방동에 위치한 이곳은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디지털 작업을 통해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작가들이 전시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고, 주민들 또한 생활 속 예술작품과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천안지역예술인들의 작품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시되었는데요.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천안의 '황한기 사진가'의 작품이 전시중이었습니다.
황작가는 천안시의 일상 풍경, 길, 도로, 버스,기차 등의 풍경을 담는 작가인데요.
늘상 지나치던 우리의 일상을 특별하고 아름답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갤러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통정1로 43-3 101호
월요일 휴관
*카페&레스토랑으로 운영하지만 전시관람은 주문 없이도 가능!
신방동의 골목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갤러리 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적인 카페나 식당같은데요. 피자,파스타,스테이크를 파는 레스토랑이기도 하고, 커피와 음료를 파는 카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시를 하는 '전시관'이기도 하죠.
전시관을 감상하시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며 주문하지 않아도 언제든 ! 누구든 입장하여 전시관람을 하 수 있습니다. 혹시 꼭 주문해야 관람을 할 수 있는건가..?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천안에서 정말 좋아하는 황한기 사진작가의 전시!
sns를 통해 볼 때마다 천안의 스트릿을 이렇게 아름답게 담아내다니! 하며 감탄했었는데요. 이렇게 디스플레이 전시로 만나게 되니 새롭습니다.
황작가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갤러리 내부는 디스플레이를 위해 조금 어둡습니다. 굉장히 분위기가 있는데요.
인테리어도 정말 훌륭하고 놓여져 있는 테이블이나 의자도 멋져서 굉장히 고급스러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방의 벽에는 디스플레이가 걸려있고 황작가의 작품이 플레이 됩니다 .
이번 전시의 이름은 천안스트릿 !
말 그대로 천안의 거리를 볼 수 있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라서 그런지 더욱 관심이 갑니다.
익숙한 공간인데, 사진으로 보니 전혀 다른 풍경처럼 다가오는 것도 매력이죠.
황작가만의 색감과 연출로 정말 멋진 천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몇년전 태풍으로 인해 쓰러졌던 '빨간가방'도 보이네요.
천안분들이라면 이 사건 기억하시겠죠?
저는 그때만 해도 천안에 온지 얼마 안되서 "조각품이 쓰러진게 큰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안타까워 한다고!?"하며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이렇게 익숙한 풍경의 사진은 옜 기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합니다.
요즘 카페나 식당은 '뷰'에 미쳐있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과 뷰를 품고 인테리어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찾아오니까요. 자연풍경도 좋지만 디스플레이갤러리의 매력은 날씨와 계절에 관계 없이 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계속해서 다양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황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천안의 밤이 이렇게 화려하고 정갈했던가. 참 예쁘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혹시 저 사진 안에 내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아름다운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디스플레이전시.
디스플레이전시는 지역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이 예술작품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과 더불어 작품이 상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시를 바꿀 때마다 해야하는 번거로운 작업도 스킵할 수 있죠.
가벼운 차한잔, 음식이 있어 멋진 작품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전시와는 전혀 다른 디스플레이전시!
요즘 세상에 정말 어울리는, 어쩌면 우리에게 더욱 익숙하고 좋을 전시였습니다.
전국에도 몇개 없고 서울에만 2개정도 있다고 하는 디스플레이갤러리가 천안에 생기다니!
역시 문화도시 천안 답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전시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