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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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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미대
구분 추천여행기
제목 천안 핑크뮬리와 성거산 천흥저수지, 천안 근교 나들이

천안 천흥저수지 풍경


가을에 천안에서 '금수강산'과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성거산 천흥저수지입니다. 11월 가을, 울긋불긋 곱게 물든 성거산을 천흥저수지가 맑게 비추어 주고 있습니다. 하늘과 산, 맑은 물이 만들어낸 그림을 보러 천안 성거읍으로 떠나보세요!



버스를 타면 성거도서관에서 하차


천안터미널에서 201번 혹은 200, 120, 121, 221번을 타고 30분 동안 가면 '성거도서관'에 도착합니다. 도서관에서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천흥저수지가 나옵니다.



성거도서관에서 5분쯤 걷다보면 핑크뮬리가 나온다


도서관에서 5분쯤 걸어갔을까, 사랑스러움이 마구 뿜어져 나오는 핑크뮬리 밭이 나왔습니다. 천안에서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곳 중에 한 곳인 '성거산농원'입니다. 도서관에서 시작하여 - 핑크뮬리 - 천흥저수지 둘레길 코스라니.. 다음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오고 싶은 길입니다. :)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핑크뮬리


봄의 벚꽃과는 다른 느낌으로, 산뜻한 설레임이 느껴지는 핑크뮬리입니다. 이걸 보고도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지요. 성거산농원의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수제 비누 또는 핑크뮬리 화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느껴집니다.



가을 식물이 한가득


가을은 보물 같은 계절입니다. 빨간 단풍, 노란 은행, 황하 코스모스, 오색빛깔 금은보화가 자연 속에서 제 색을 드러냅니다. 집에서 가만히 있기에는 아까운 계절입니다! 그리고 천안에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을이 선사해준 보물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핑크뮬리 속에서 도라지차를!


마지막으로 조금 씁쓸한 도라지차를 마시며 나왔습니다.

성거산농원에서 산 쪽으로 5분 정도 걸으니 천흥사지 5층 석탑이 나옵니다. 



천흥저수지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354호 천흥사지 5층 석탑입니다. 가을의 보물이 아닌 천안의 진짜 보물입니다! 천흥사터에서 천흥사지 당간지주와 함께 발견된 석탑으로, 성거산을 향해 걷다보면 어느새 길 위에 홀로 서 있는 오래된 석탑을 마주하게 됩니다.



천흥저수지 올라가는 길


저수지가 산 위에 있어서 쉼 없이 올라갑니다.

천안에 이런 풍경이 있는 곳을 알고 계셨나요?

저수지 제방이어서 실제로 보면 경사가 엄청나답니다!



천흥저수지 올라가는 길2


그 옆에 계단길이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수가 은근히 많아서 이것만으로도 운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계단 끝인 제방에 도착하면 감탄을 금치 못할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집니다. 하늘과 산, 물이 이어져 있는 천안의 가을 풍경입니다.



가을이 찾아온 모습


이 풍경을 많은 분들이 직접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등성이에 붉은색, 초록색이 뒤섞여 물든 단풍도 아름답지만, 이러한 풍경을 천흥저수지가 거울처럼 그대로 비추고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쉬고 있는 오리가족


물 위를 유유히 헤엄쳐 가는 오리 가족도 한 풍경입니다.



제방 위에서


천안 성거읍은 천안 도심에서 버스로 30분,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천안 근교입니다. 가을날 날씨가 정말 좋을 때 가족 나들이로 추천드리며, 봄에는 금계국이 황금 들판을 이루고 지금은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핑크뮬리와 만일사의 구절초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성거산 등산길


정상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한 성거산 가을 산행도 좋습니다. 정상까지 약 2시간(4km)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921년에 창건되었다고 알려진 만일사와 천안 여름 명소 천흥 계곡 등, 다양한 풍경이 있어서 더욱 즐거운 등산길이 되실 겁니다.



둘레길 한바퀴를 산책하다.


저는 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등산안내도 표지판이 세워진 계단길로 가지 말고, 왼편에 초록색 철담장이 있는 길로 들어가면 저수지를 한 바퀴 산책할 수 있습니다.



둘레길에서 바라본 저수지 풍경도 아름답다.


나무 사이 사이로도 아름다운 풍경이 감추어지질 않습니다.



둘레길 풍경


천안 성거산 천흥저수지를 한 바퀴 걸으니 20분 조금 넘게 걸린듯합니다.

작지만 않은 저수지여서 가는 길에 산길, 흙길, 도로 등 다양한 길이 나옵니다.



길냥이들이 많이 산다.


그리고 이곳은 '고양이 길'이기도 합니다. 가는 길에 길냥이만 4마리 만났답니다!

가을 풍경에 귀여운 고양이라니.. 힐링하지 않을 수 없는 나들이였습니다.



둘레길에서 본 제방


한바퀴를 돌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제방에서 산을 바라봤을 때 산과 물이 이어진 아름다운 풍경이 보였는데 그 반대편에서 제방을 바라보니, 마치 섬마을 바다 위에 방파제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 제방 위에 사람이 걸어가면 실루엣처럼 보이는 풍경도 멋있습니다.



둘레길에서 만난 단풍


둘레길에서 본 가을꽃


둘레길을 나오는 길에도 단풍과 국화, 코스모스가 가을 나들이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에는 여행 나들이 코스로 즐기기 좋은 '6경'이 존재합니다. 1경은 만일사, 2경은 성거거봉포도, 3경은 천흥사지 5층 석탑 당간지주, 4경 천흥저수지 둘레길, 5경 성거산 해맞이, 마지막 6경은 성거산 천흥계곡입니다. 이 6경 참고하셔서 2019년 가을도 아름다운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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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3-28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