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천안 여행에 가볼만한 사진 명소를 소개합니다. 가을이면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으러 많이 다니게 됩니다. 가는 지역마다 유행처럼 심어져있어 식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막상 그 장소에 가면 저절로 카메라를 꺼내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천안 성거읍 천흥리에 위치한 성거산농원과 풍세면 풍서리에 위치한 풍서천을 찾아 인생사진 찍어보시면 어떨까요?
풍서천은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하는 곳으로 걷기 운동이나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곳곳에 휴식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운동을 나온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풍서천은 원래 풍세천이라고 불렸었는데요, 곡교천과 풍세천이 합류하는 넓은 충적평야가 생기면서 해마다 풍년을 이루는 강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개발로 인해 평야가 많이 사라졌지만 대신 이런 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날씨에 풍서천에는 핑크뮬리뿐만 아니라 수크령과 억새가 가득합니다.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하는 수크령은 강아지풀과 비슷하지만 크기도 더 크고 억샙니다. 손으로 잘 꺾어지지도 않습니다. 또, 억새는 햇빛이 비치는 날에 보면 하늘거리며 눈을 간지럽히며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핑크뮬리가 살짝 비춥니다. 넓게 심어놓은 것은 아니지만 포토존 삼아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합니다.
성인 키만큼 커버린 억새와 수크령 사이를 거닐다 보면 가을 여인이 된 듯합니다. 가을을 제대로 타고 싶다면 풍서천 산책로를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단풍보다 더 가을스러운 색을 뽐내는 수크령과 억새, 핑크뮬리를 친구 삼아 인생사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핑크뮬리 명소는 성거읍 천흥리에 위치한 성거산농원입니다. 성거산농원은 카페같이 차를 마시며 사진을 찍거나 하는 곳이 아니라 작물을 재배해 판매하는 곳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일까 생각하시겠지만 성거산농원은 핑크뮬리를 공터에 심어놓고 누구나 와서 사진을 찍도록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단, 입장료 5,000원을 내면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고 농원의 풍경을 맘껏 누릴 수 있습니다.
성거산농원은 특히 일몰 때 황금빛이 핑크뮬리에 내려앉는 시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해가 지면서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시간이 되면 묘한 색감으로 가슴을 간질이는 사랑스러운 빛이 납니다.
요즘처럼 낮길이가 짧은 날에는 순간적으로 사진 찍는 시간을 놓치기 쉬운데요, 5시가 되면 일몰이 시작되어 약 1시간 동안은 인생사진 남기기 좋은 시간입니다. 서리가 내리면서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인 10월이 가장 핑크뮬리가 이쁜 때이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소품이 필요 없고, 오직 핑크뮬리와 일몰만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니 데이트 코스로 잡기 너무 좋습니다. 또, 성거산 농원 핑크뮬리 단지는 워낙 넓어서 어느 곳에서 찍어도 다른 사람이 카메라 프레임에 걸리지 않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해가 지면 또 다른 느낌이 나면서 야경을 찍기도 좋습니다.
이번 주말은 인생사진 찍으러 어디로 갈 계획인가요? 꼭 유명한 곳이 아니어도 가을에는 어딜 가나 색이 이뻐 인생사진 남기기 좋지만 이왕이면 잘 꾸며놓은 곳에서 사진을 남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두 눈으로 담기 아까운 계절 카메라를 이용해 평생 소장하고 싶은 사진으로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성거산농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리 484
풍서천
풍세교를 검색하면 주변에 주차장이 잘 되어있습니다. 또는 풍세우체국을 검색해서 가도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