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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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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예술과 자연을 여유롭게 느끼며 천안에서 즐기는 풍류

알록달록 예쁜 가을꽃과 붉은색이나 노란색으로 물든 나무들을 보며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든 떠나기 좋은 화창한 가을, 코로나19로 맘껏 다니기는 힘들지만 기분 좋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천안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시인만큼 도심에서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 산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과 가기에는 조금 힘든 여행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 모두 만족할만한 가을여행을 위해 지난 18일(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농촌체험을 다녀왔습니다.


■ 공방고운, "천연 염색 천에 손바느질로 마스크 만들기"


수신면 해정리에 위치한 공방고운은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들로 천연 염색을 하는 곳입니다. 공방고운 마당에는 천연 염색에 쓰이는 쪽과 다양한 가을꽃 그리고 과실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직접 키운 자연 재료를 이용해 염색을 하는 곳이라 텃밭에 염색 재료가 가득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활짝 핀 가을꽃을 보니 이른 주말 아침의 피곤함이 싹 날아가는 듯합니다.




체험장으로 들어선 가족들은 가장 먼저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가족 이름이 적힌 지정석에 앉았습니다. 전통방식으로 쪽을 이용해 염색을 하고 있는 공방고운에서는 천연 염색을 한 천으로 마스크 만들기 체험을 준비해놓고 있었습니다. 앞면은 쪽 염색, 뒷면은 감물을 들인 천으로 밑 작업을 해두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조들은 식물에서 얻는 염료 중 쪽을 가장 먼저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쪽을 발효시켜 사용하면 가을 날씨처럼 맑고 청명한 색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쪽으로 염색한 옷감은 햇빛과 해충에 강해 몸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또, 감물 염색을 하면 풀을 먹인 것처럼 빳빳해져 다림질 등 잔손질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고, 통기성이 좋아져 시원하고 자외선 차단을 해준다고 합니다.


▲쪽나무


▲쪽염색을 한 앞면


▲감물을 들인 뒷면


미리 재단해놓은 마스크 도안에 실을 이용해 고리를 연결해 주는 작업이 오늘 해야 할 체험인데요, 직접 손바느질을 해야 한다고 하니 모두 걱정이 태산입니다. 여기저기 한숨이 터져 나오지만 공방고운 김경애 씨는 열정적으로 설명을 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본인들이 쓸 것이니 정성이 들어갈 거라면서 집에서도 간단한 도안으로 마스크 만드는 법을 설명을 해줍니다.


▲완성된 마스크


▲마스크 만들기 체험 키트



집에서 바느질을 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 특히 아빠들이 바느질을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입니까?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바느질은 기본이라며 빳빳한 염색 천을 뚫고 엄마보다도 더 빠르고 고르게 바느질을 해냅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운지 아빠 옆에 달라붙어 바느질을 도와달라 애교를 부립니다.




마스크 귀걸이를 달고 난후 입을 가리는 부분도 바느질로 잡아줘야 합니다. 그것도 간단히 동그란 접시만 있으면 되는데요, 위아래로 동그란 접시를 대고 그려준 후 그대로 바느질을 해주면 됩니다. 30분 정도 지나니 아이들 마스크는 완성을 했다며 자녀들에게 먼저 마스크를 씌워줍니다. 또 고학년 아이들도 학교 수업에서 배운 바느질 실력을 발휘해 본인 마스크는 스스로 완성을 합니다.





▲직접 바느질해서 만든 마스크


바느질을 못하는 저학년 아이들은 마스크를 다 만든 아빠들과 함께 밖에서 토끼를 쫓아다니거나 그네를 타며 오랜만에 탁 트인 곳에서 맘껏 뛰어놉니다. 그사이 마스크를 모두 만든 엄마까지 합세해 마당에 있는 대추도 따서 맛보면서 가을을 맘껏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자연누리성, "가을 단풍도 즐기고, 연잎밥으로 건강도 챙겨요"


광덕면 원덕리에 위치한 자연누리성은 봄에는 영산홍으로 울긋불긋 물들고, 여름이면 연못에 백련 꽂이 가득 피어 향기를 뿜어냅니다. 그리고 가을엔 고운 색으로 물든 나무들과 구절초를 보다 보면 자연누리성에 놀러 오는 사람들은 행복함을 느끼고 돌아갑니다. 자연누리성에 도착한 가족들은 카테리나 씨의 안내에 따라 발열 체크와 손소독 후 입장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도착한 자연누리성에서는 연잎밥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커다란 백련의 잎을 펼쳐놓고 미리 지어놓은 찰밥을 얹습니다. 그 위에 은행, 대추, 콩 등을 올리고, 연잎으로 싸줍니다. 따로 표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누가 내가 만든 연잎밥을 먹을지는 모르지만 정성껏 만들어줍니다.





완성한 연잎밥이 쪄지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자연누리성 유경상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만여 평의 공간이다 보니 돌아보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제한된 공간이 아닌 뻥 뚫린 자연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맑게 들립니다.





숲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엄마 아빠와 손도 잡아보고, 꽃을 보며 대화도 해봅니다. 집에만 있었다면 아빠는 TV, 아이는 스마트폰에 빠져 서로를 들여다볼 시간도 없었을 테지만 밖에 나오니 오롯이 가족들을 보게 됩니다. 숲을 빠져나오니 거북산 밑에 거북 머리를 닮은 바위도 보이고, 그 주변으로 구절초가 만발해있습니다.




넓은 마당이 나오자 갑자기 아이들이 뛰기 시작합니다. 이유도 없습니다. 깔깔대고 웃으며 언제 친구가 되었는지 서로의 꼬리를 잡으려고 뛰어다닙니다. 처음엔 다칠까 염려가 되던 부모님들도 아이의 웃음소리에 따라 웃고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맘껏 즐겨봅니다.




다시 자연누리성을 보러 더 숲으로 들어갑니다. 개울에 걸쳐놓은 누리교를 지나면 시야가 확 트인 연못이 나옵니다. 이 연못에는 여름이면 백련 꽂이 하나 가득 피곤합니다. 연못 위로 할미 모양의 바위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자연누리성을 한 바퀴 돌고 나오는 길에 무궁화 동산에는 아직 지지 않은 무궁화도 몇 개 볼 수 있습니다.






자연누리성을 한 바퀴 돌고 오니 허기가 집니다. 아침에 간식으로 간단히 때웠더니 무척 배가 고픕니다. 아까 만들어놓은 연잎밥을 하나씩 받고 펼쳐봅니다.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이쁘게 만들어준 사람에게 고마워하며 반찬을 하나씩 올려 담아봅니다. 연잎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고소한 찰밥과 곡식의 향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이 잘 먹을까 내심 걱정을 했지만 배가 고파서인지 다들 편식도 안 하고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가족들은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꽃과 나비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눈을 보니 웃음이 떠나지 않는 듯합니다. 아이에게 꽃 이름도 가르쳐주고, 나비가 날아가는 것도 쫓아가보며 오랜만에 자연의 일부가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 장수포도나라, "보고, 따고, 맛보고, 즐기는 포도 여행"


자연을 맘껏 즐긴 가족들은 가을 하면 떠오르는 과일 포도를 만나러 입장면에 위치한 장수포도나라를 찾았습니다. 장수포도나라는 오랫동안 흙과 함께 생활하며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도 개발하며 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버스에 내리면서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철저히 한 후 마지막 농촌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지정된 자리에 앉아 가족 중 대표로 나와 포도를 바구니에 담아 맛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던 거봉, 켐벨, 샤인 머스캣 외에 길쭉한 모양의 포도가 나와있어 신기했습니다. 블랙 사파이어라는 포도인데 모양이 가지처럼 길쭉해서 '가지 포도'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맛은 어떨까 다들 궁금했는지 가장 먼저 블랙 사파이어를 맛을 봅니다. 저도 평범한 사람인지라 먼저 맛을 보았는데요, 씨도 없고 샤인 머스캣보다도 당도가 높은 맛이었습니다. 씨가 없고 동그랗지 않으니 어린아이들도 먹기 편한 듯 잘 먹는 모습입니다.


▲거봉


▲샤인 머스캣


▲블랙 사파이어(가지 포도)



포도로 다시 힘을 낸 가족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포도 수확과 포도 으깨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껍질을 까면서 진한 포도 향도 맡고, 반으로 갈라 안에 씨 모양도 보고, 맘껏 으깨며 포도의 촉감도 느껴봅니다. 다른 팀에서는 포도 하우스에 들어가 수확을 해보았는데요, 능숙하게 가위질을 하며 바구니에 포도를 담습니다. 인심 좋은 장수농원 대표는 아이들에게 몇 개 남지 않은 청포도까지 내어주십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가족들에게 금방 쪄온 듯한 따끈한 찹쌀을 보여주는데요, 보라색을 띠는 반죽입니다. 포도 원액을 넣어 반죽했다고 하는데요, 반죽을 받기 위해 가까이 가니 포도향이 진하게 납니다. 다른 가족들도 그 향기에 신기해하며 콩가루를 받아서 자리에 앉습니다. 찹쌀 반죽을 길게 늘어뜨려서 콩가루를 묻히고, 접시를 이용해 잘라주면 손쉽게 인절미가 됩니다. 오늘의 요리사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길쭉 길쭉 늘여주면서 고소한 콩가루를 묻혀 아빠 한입, 엄마 한입 그리고 나 한입 나눠먹으니 잘 안 먹던 떡도 맛이 있습니다.




천안의 농촌 세 곳을 찾아 체험을 마친 가족들은 힘들지만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농촌체험이라 더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듯합니다.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체험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농촌체험을 하다 보면 엄마와 아빠는 추억에 빠져들고,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서 가족 모두 만족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은 목적이었던 농촌체험 내용 외에도 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생태를 스스로 찾아 관찰하기도 합니다. 그냥 둘러보기만 하고 돌아오는 여행과 달리 실제로 보고 듣고 몸소 겪는 농촌체험은 책을 몇 권 읽는 것보다 값진 경험이 되며,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일의 소중함도 스스로 느끼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공방고운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해정리 22-18


자연누리성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 510-2


장수포도나라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독정리 30-2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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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