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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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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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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안에서 만나는 농업, 가족과 함께 가을 수확체험으로 색다른 추억 만드세요!

가을 수확철이 되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수확을 하며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정성을 다해 키운 농산물에 대한 칭찬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소비자를 만나거나 체험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10월 초 민족 대명절 추석을 무사히 지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이 되면서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천안에서 만나는 농업'이라는 주제로 체험농장에 가족 체험객들을 초대해 팸투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농장마다 체험객들 열 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하고,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체험행사를 하였습니다.



지난 17일(토) 입장면 엄마포도농원을 시작으로 병천면 봉황52농장, 목천읍 아빠사랑팜 세 곳의 농장에서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가족들은 청명하게 맑은 가을날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농촌체험을 무척 기다린 눈치입니다. 아침 일찍 지각하는 가족 없이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 모여 발열 체크 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 엄마포도농원 "포도야 놀자"


엄마포도농원에 도착하니 자리마다 가족 이름을 적어놓은 지정석으로 안내가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이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자유롭게 모여 앉지는 못했지만 가족들끼리 앉아 포도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거봉포도, 캠벨, 샤인 머스캣 세 가지 종류의 포도를 바구니에 담아와 포도나무 아래에서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른 아침 나오느냐고 졸리고 배가 고팠는데 마침 당도가 높은 포도를 먹어주니 힘이 나는 듯합니다. 맛있는 포도를 실컷 먹고 난 후 두 팀으로 나누어 실내교육과 수확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실내교육장에서는 엄마포도농원에서 키우는 포도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역시 쓰면서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오만 원권 지폐에도 포도가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숨은 그림을 찾으라니 아이들이 가장 먼저 찾아내어 더 놀라웠는데요, 신사임당이 그린 묵포도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낸 후 포농이와 함께 포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도가 보라색으로 보이는 것은 '안토시아닌'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토시안은 심장병을 예방해 주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또, 포도를 먹으면 순간적으로 힘이 나는 듯한데요, 그것은 먹으면 바로 에너지로 바뀌는 '포도당'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포도씨에는 콜레스테롤을 없애주는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듣고 보니 포도는 껍질부터 씨까지 버릴 게 없는 건강한 과일입니다.



포도 교육을 마친 가족은 농장으로 이동해 포도 따기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아침에 와서 먹었던 포도, 교육장에서 화면으로 만났던 포도가 나무에 매달린 모습을 보니 더 반가운 듯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위로 포도를 직접 따보면서 수확이 쉽지 않은 것도 느끼고, 나무에 매달린 모습도 관찰하면서 마트에서만 보던 포도의 모습과는 다름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천안 포도가 맛있는 이유는 비가림 하우스에서 봉지를 씌워 친환경적 농법으로 재배되어 포도알이 크고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수확체험을 마친 후 포도와 조금 더 진하게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그릇에 담긴 포도알을 떼고 주무르면서 포도 껍질, 알맹이, 씨 등을 관찰하면서 향도 맡아보고 촉감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새 포도 으깨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몰입을 합니다. 처음엔 느낌이 이상하다고 얼굴을 찌푸리더니 어느새 슬라임보다 더 재미있다며 코를 박고 포도를 주무릅니다. 여기저기에서 포도알이 으깨지면서 농장 안은 은은하고 달큼한 향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으깬 포도는 모아서 와인을 만들거나 식초를 만드는데 쓴다고 합니다. 과육으로만 먹었던 포도가 으깨고 나면 다른 형태의 식품이 된다고 생각하니 힘들게 농사지은 것이 버려지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포도를 으깨는데 힘을 쓴 아이들을 위해 엄마포도농원에서는 포도주스와 인절미를 간식으로 내어주었습니다. 직접 짜는 모습을 보면서 먹으니 평소에 잘 안 먹던 아이들도 호기심에 한 모금, 껍질과 씨를 함께 갈아 생과보다 더 달달한 맛에 한 모금 마시게 됩니다.




맛있는 간식까지 먹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해 주었는데요, 신사임당처럼 포도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도 원액을 물감처럼 써서 그림을 그려보았는데요, 오늘 와서 농장에서 본 것들을 그리는 모습이 무척 진지해 보였습니다. 부모님들도 포도 원액 물감에 관심을 가지며 함께 그리는데 동참을 하면서 서로 오늘 본 포도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봉황52농장 "오제비체험"


병천에 위치한 봉황52농장은 오이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하우스에서 재배한 오이는 모양도 맛도 잘 유지되어 전국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시원한 향과 수분이 많은 병천 오이는 잘라서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오이소박이, 피클, 장아찌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2009년부터 오이 수확기에 맞춰 농촌체험활동을 해온 봉황52농장은 충청남도 교육청이 인증한 우수 농촌체험학습장입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수확 체험을 통해 오이를 직접 따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직접 농장을 방문해 오이를 따보면 하우스 안이 무척 덥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오이는 한참 더운 여름부터 나오는 농산물이라 더위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수확 체험을 하다 보면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음을 알게 되고, 농사만큼 힘든 일도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한 봉황52농장에서는 오이즙을 이용해 밀가루 반죽을 해서 수제비를 만드는 체험을 준비했습니다. 포도를 실컷 먹고 왔지만 밥 배는 따로 있는 법. 미리 준비해 둔 육수를 보니 다시 입맛이 도는 듯 배가 고파집니다.



밀가루에 오이즙을 넣어 반죽을 해보는 건 다들 처음이라며 신기한 듯 반죽을 해줍니다. 아이들은 집에서는 해보지 못한 요리 체험이라 더 신나합니다. 하얀 밀가루에 초록색 오이즙이 들어가니 연한 연둣빛 반죽이 만들어집니다. 엄마와 아빠의 힘을 빌려 더 맛있는 반죽이 완성이 됩니다.






잠시 반죽이 숙성되는 동안 오이 수확 체험을 해보았는데요, 지금 시기는 오이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농촌체험을 온 가족을 위해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수확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고, 어른들 역시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기에 더 신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위를 들고 하는 체험이라 모두 조심해서 수확을 해야 합니다.




오이는 4월부터 모종을 키우고 기온이 올라가는 5월에 오이를 심습니다. 오이는 덩굴을 잡고 올라가면서 크는 작물이기 때문에 오이 지주대에 집게를 이용해 유인해 주어야 합니다. 오이 모종이 자라 노란 꽃이 피고 그 꽃이 떨어진 자리에 오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또, 이쁜 오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때 비료도 주어야 하고, 물도 적당히 주면서 정성을 다해 키웁니다. 6월 초부터 8월까지 오이 수확이 가능한데요, 장마가 끝나고 8월에 다시 심은 오이는 10월까지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수확한 오이는 직접 봉지에 담아놓고, 숙성된 밀가루 반죽으로 수제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육수에 단단한 감자를 먼저 넣고 끓이다가 호박을 넣어줍니다. 미리 준비해 둔 단호박 반죽과 오이즙을 넣은 반죽을 조금씩 떼어 놓은 후 감자가 익으면 반죽을 넣어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파 썰어놓은 것을 넣고 간을 하면 수제비가 완성됩니다.





맛있는 수제비가 되려면 재료를 모두 넣고 밑에 밀가루 반죽이 달라붙지 않게 계속 저어주어야 합니다. 뜨거운 불앞에서 처음으로 오랫동안 서 있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덥고, 팔도 아픈데 엄마는 어떻게 매일 음식을 하냐는 철든 소리도 합니다. 아이의 한마디에 그동안 힘들었던 게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엄마의 눈가가 촉촉해지며 훌쩍 커버린 아이를 대견스럽게 바라봅니다.




가족과 함께 만든 오제비와 함께 봉황52농장에서 오이즙만을 넣고 만든 오이전과 오이소박이, 피클, 장아찌를 반찬 삼아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이는 수분이 많아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를 맑게 해주며,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식품입니다. 오이를 즐겨먹으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향이 싫어 먹지 않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식초에 절여 피클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긴 음식과 궁합이 잘 맞아 편식 없이 오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 아빠사랑팜 "꼬꼬댁 탐방체험"


맛있는 점심까지 먹고 나니 식곤증이 몰려옵니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보러 가면 눈이 반짝 빛날 텐데요, 농촌체험 마지막 코스로 목천에서 닭을 키우는 아빠사랑팜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을 하는 체험은 정서적으로 유대감을 주어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동물과 함께하면 낯선 공간에서도 긴장감이 감소하고, 마음을 쉽게 연다고 합니다.



아빠사랑팜은 흙바닥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니며 흙 목욕도 하고, 모래도 집어먹으며 닭의 본성을 존중하며 키우고 있는 농장입니다. 건강하게 자란 닭이 낳은 유정란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사람과 가축이 모두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언제 졸렸냐는 듯이 닭을 보기 위해 버스에서 어느 때보다도 빨리 내립니다. 닭을 보자마자 돌진하려는 아이들에게 꼬꼬맘 표성미 대표는 닭들이 적이 나타난 줄 알고 긴장을 하면 안 되니 천천히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이내 조용해진 아이들과 함께 닭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닭은 서열 관계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수탉 1마리당 암탉 15마리를 거느리고 있다고 합니다. 유정란을 생산할 때 적당한 비율이라고 합니다.




닭장 안에는 닭들이 쉴 수 있는 횃대와 알을 낳은 공간이 있습니다. 오르는 습성이 강한 닭은 밤에 적들을 피해 올라가 있는데 사육되는 닭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열관계가 분명한 닭의 세계에서는 밤에 횃대를 차지하기 위해 매우 격렬하게 싸운다고 합니다.



아빠사랑팜 농장에서는 흔히 나는 닭똥 냄새가 나지 않았는데요, 황토 흙바닥에 미생물을 배양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흙에서 모래 목욕을 하고, 직접 12가지 국내 곡물 부산물로 만든 사료를 먹으면서 건강한 유정란을 생산해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교육장에 들어온 후 닭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요, A4 반장만한 크기의 배터리 케이지에서 자라는 닭의 모습이었습니다. 방금 밖에서 자유롭게 사는 닭들을 보고 온 뒤여서인지 더 답답해 보였는데요, 제한된 공간에서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하지 못하는 암탉들에게는 조류독감 같은 전염병이 돌 수도 있고, 그걸 막기 위해 항생제를 남용해 우리 식탁의 안전도 위협해 불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신문지를 접은 곳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펼친 곳에 앉거나 누워보기도 하면서 케이지의 크기를 몸으로 체감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신문지를 모두 펼쳐도 몸을 뉘일 수가 없는데 A4 반도 안 되는 케이지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알만 낳는 암탉의 복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 사람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달걀인데, 건강하지 못한 생활을 하는 닭들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닭이 낳은 유정란 대신 달걀모양 비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천연 비누 재료 중 노른자와 흰자에 따로 향이 나는 오일을 넣고 조물조물 반죽을 해줍니다. 노른자는 동그랗게 만들어주고, 흰자는 비닐 위에 넓게 펴줍니다. 그 위에 동그란 노른자를 올리고 송편을 만들 듯 감싸줍니다. 손바닥으로 동글동글 잘 빚어주고 난 후 반으로 잘라주면 정말 삶은 달걀 모양이 됩니다.






당일코스로 포도농장, 오이농장, 닭 농장을 방문해보았는데요,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해서 먹었던 농산물들의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음식도 남기지 말아야겠고, 편식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또, 농산물 생산하는 곳을 직접 보면서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직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자연도 맘껏 보고, 건강한 음식도 먹고, 다양한 체험도 즐기면서 코로나 블루가 조금 해소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천안 농촌체험농장을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엄마포도농원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망향로 1099


봉황52농장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매성리 14-2


아빠사랑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평리 16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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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