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서 파란 하늘을 보기 어려웠는데요. 월요일이 되자 마치 새로운 한주를 상쾌하게 시작하라는 듯 새파란 하늘이 밝게 빛났습니다. 미세먼지가 걷힌 천안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태조산 정상등반을 하면 좋을 날씨라 바로 태조산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태조산은 천안시내에서 멀지 않고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라 가족이나 혼자등산 하러 오는 분들도 많은 높이 421.5m의 산입니다.
산행 코스는 3∼4개가 있는데, 대체로 2시간 이내의 짧은 산행이어서 산책이나 가족산행으로 알맞습니다. 현재는 공사중으로 임시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오늘의 코스는 주차장~임시등산로~정상~소방교육원~주차장 입니다. 총 1시간 40분~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등산하는 동안 새파란 하늘이 계속 보여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듯 바람이 많이 불어 상쾌함을 더해주었습니다.
태조산은 특히 키가 큰 소나무가 우거진 것이 특징인데요. 봄바람이 불 때마다 향긋하고 은은한 솔냄새가 나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솔나무 가지를 들고 냄새를 맡으니 피톤치드를 한껏 머금은 듯 한 기분도 듭니다.
태조산 등반은 가벼운 산책같습니다. 꽤 힘든 계단과 오르막도 있지만, 길지 않고 , 힘든 오르막이 지나고 나면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만 같은 오솔길이 나와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점점 오르막이 길어지며, 초록색 높은 펜스가 보이기 시작하면 정상이 가까워 졌다는 것입니다. 새파란 하늘에 키큰 소나무가 정말 아름다운 태조산 입니다. 월요일 오전이라서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 있고 조용한 산행이네요.
계단을 오르다보니 크고 멋스러운 정자가 보입니다. 저곳이 바로 천안 태조산의 정상입니다. 저는 2021년 새해를 시작하면서아이들과 함께 태조산을 오른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라 임시등산로~ 팔각정까지 가볍게 올랐다가 내려와서 정상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태조산 정상을 찾았는데, 미세먼지도 하나 없이 조용하고 솔냄새 나는 태조산을 마음껏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오르기 좋은 태조산 같은 산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선물 같습니다.
정자에 오르자 한눈에 보이는 천안의 도심! 정말 멋지네요. 저 멀리 산맥도 보이고, 앞에 펼쳐진 천안 시내의 뻥 뚫린 모습이 스트레스를 한방에 풀어주며 속이 다 시원해지는 풍경입니다. 높지 않은 산인데도 이렇게 멋지고 탁트인 풍경을 선사하다니!
봄바람 때문에 볼이 차가워 졌지만 눈 앞에 펼쳐진 천안의 도심 풍경이 너무 멋져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천안의 도심 풍경 정말 멋지죠?
하산은 소방교육원으로 했는데요. 이길 보다는 오셨던 임시등산로로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원 쪽은 길이 상당히 험하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정비가 잘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하산길에 소나무 아래에 피어난 아기솔잎이 너무 귀엽고 향긋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가볍게 올라 탁트인 천안 도심뷰를 볼 수 있으며 향긋한 솔내음이 가득한 태조산! 가까이에 있어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친구같은 산입니다. 공사는 21년 6월에 끝난다고 하니 그 전까지는 임시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세먼지 없는 날 태조산 정상에 올라 천안의 탁트인 도심 풍경을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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