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유명한 벚꽃축제는 많습니다. 천안은 북면 위례성로를 따라 15km 벚꽃길이 있고, 시내보다 조금 시차를 두고 늦게 피기 때문에 4월이면 북면 주민들이 벚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4월 8일(토)~9일(일), 2일간 열린다고 해서 벚꽃 개화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4월 2일 가보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북면 위례 벚꽃축제가 더 기대도 되지만,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져서 걱정도 되었습니다. 이번 축제장은 은석초등학교 가기 전 북면 용암리 323-5 공터에서 개최가 됩니다. 버스정류장 용암1리에서 하차하면 축제 장소와 가깝습니다.
최근 햇볕이 따갑다 싶더니 연춘리부터 시작되는 벚꽃길 초입은 바람에 벚꽃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일찍 피는 벚꽃도 있고, 시기는 모두 달라서 아직 덜 핀 벚꽃이 더 많았습니다.
북면 벚꽃은 도로 옆으로 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있어 걷기에도 좋습니다. 축제 때 주차장은 하천을 따라 만들겠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버스를 타고 와서 가볍게 산책하다가 가도 좋을 듯합니다. 제가 간 날이 일요일이어서 가족들이 방문을 많이 했습니다.
벚꽃 아래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얼굴은 더 빛이 납니다. 보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벚꽃과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입니다. 벚꽃 꽃말이 아름다운 정신, 정신적 사랑이라고 합니다.
분홍빛의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은석초등학교 부근까지 왔습니다. 벌써 건너편 하천에서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은석초등학교 들어가는 입구에 공용화장실까지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모두 북면 주민들이 애써준 덕분이니 반드시 본인 쓰레기는 가져가고, 화장실은 깨끗하게 사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은석초등학교를 지나면 데크 산책로는 사라집니다. 도로에 차가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위례성로는 드라이브만 하시기 바랍니다. 걷고 싶으신 분들은 은석교를 건너서 은지2길을 따라 걸으시면 벚꽃도 보고 안전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아래와는 다르게 벚꽃이 덜 핀 곳도 있습니다. 15km나 되는 벚꽃길이니 피는 시기도 조금씩은 다를 겁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벚꽃길은 버스를 타고 감상해도 감동은 비슷합니다. 복잡한 곳이니 축젯날만큼은 차를 두고 와서 조금 걸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북면에 있는 무진가든은 정원을 직접 가꾸어 봄꽃이 많이 피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차로는 16분이면 갈 수 있고, 걸어서 가도 45분이면 천천히 걸어도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벚꽃길 건너편 길로 걷다가 한솔교를 건너서 잠시 도로를 따라 걸어 무진가든을 다녀왔습니다.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 수선화 등 봄에 피울 수 있는 꽃은 모두 피어있는 듯합니다. 무진가든 뒤에 있는 게 은석산으로 산에서 자연적으로 피는 꽃도 있겠지만, 정원 관리를 철저하게 하시는 듯합니다. 또, 무진가든 앞 하천을 따라 개나리와 벚꽃이 동시에 피어 더 풍성한 봄을 맞고 있습니다.
북면 위례성로를 따라 벚꽃길은 연춘리부터 납안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산이 많은 지역이어서 초입보다는 벚꽃 개화가 조금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북면 위례 벚꽃축제장도 보시고, 드라이브 삼아 북면 도로를 달려보시기를 바랍니다.
2023 제8회 천안 위례 벚꽃축제 장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용암리 32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