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맞게된 한가로운 휴일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나, 더운 날씨로 야외활동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던 중, 홍대용 과학관에 방문하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전에 몇차례 방문한 바 있으나, 올해는 첫 방문인 관계로 아이들이 꽤나 들떠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휴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차있었습니다.
 
홍대용 과학관 리플렛입니다. 천안아산 시민은 입장료가 할인되니, 신분증 꼭 지참해 주세요.
일부 프로그램은 별도 비용으로 참여 가능한 점도 참고해주세요
 
기본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태양 주간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만, 날씨 영향으로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여러 전시물 중 '의산문답'이라는 홍대용 선생의 철학적 사상이 집약된 전시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전 방문에는 그냥 지나갔을 터인데, 이번에는 조금 더 면밀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의산문답은 홍대용 자신을 대변하는 가상인물 실오과 전통에 매몰되어 진정한 진리를 보지
못하는 당시의 조선 지식인을 모델로 한 허자와의 대화를 나눈 내용으로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물균사상(사람, 금수, 초목이 동등함),
2) 우주무한론(지구가 우주의 중심의 아니며, 하늘만 회전하는 것이 아님)
3) 역외춘추론(내가 서있는 곳이 세상이 중심임. 중국 중심의 세계관 탈피)
홍대용 선생의 일대기를 요약해 놓은 전시물입니다.
오로지 학문적 성취를 위해 일생을 받쳐왔으며, 그 동안은 서양쪽의 사상으로만 알았던
인간의 평등 사상, 지전설 등을 주장한 선구자적인 인물인 것 같습니다.
홍대용 과학관 체험 3종 세트입니다.
1) 탐험선 운전 2) 원심력자전거 3) 무중력체험입니다.
방문 당일 원심력 자전거는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체험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약간의 대기 후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액티브한 체험을 마치고, 1층으로 이동하여 천체투영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돔 스크린을 통해 별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번으로 입장해서, 잠시나마, 전시관을 통채로 빌린 기분을 느껴봤습니다.
태양 주간 관측을 위해 대기표를 교부받았습니다. 매회 정해진 시간에 대기표를 교부하며,
대기번호가 빠를수록 나중에 관측 체험을 빨리 할 수 있으므로, 미리 줄을 서서 교부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측 체험 전, 연구사님께서 태양에 대한 설명, 관측시 주의사항, 오늘 날씨에 관련한 브리핑등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저희 집 쪼꼬미들이 듣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겠지만, 꽤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태양이나 행성 추척, 실시간 날씨 등을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알 수 있었으며,
체험을 보다 의미있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천문 관측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이들은 태양 관측보다는 천정이 열린다는 사실 자체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더군요.
아쉽게도 당일, 많은 구름으로 인해 태양 관측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 방문시에는 보다 맑은 날을 택해서, 이번에 하지 못한 주간 관측에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3시간 정도의 체험을 마치고, 천안의 대표 음식, 순대국을 먹기 위해 홍대용 과학관 근처에 있는 병천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최근 여러 사정으로 오지 못해, 오랫만에 병천 순대를 맛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이름 있는 몇몇 집들은 웨이팅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저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평소 자주 방문하던, 유명하긴 하지만, 당일에는 웨이티이 없었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오늘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를 먹기 위해 또 다시 이동했습니다. 천안 시민이라면 모두 아실 그 빵집이구요,
대표 아이템인 팥빙수와 M빵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많았고, 음식도 맛이 좋았습니다. 여름이 가기전에 팥빙수 먹으러 한번은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한 홍대용 과학관 체험기를 올려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천안 지역 내 여러 명소에 대해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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