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든지 간에 가장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놀듯이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재미있기 때문에 빠지기 쉽고 그러다 보면 성취감도 느끼고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난 2월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담고 기념일마다 방문하는 천안 독립기념관에는 함께하는 독립운동 체험관이 오픈하였습니다. 구석구석에 독립운동사와 근대사와 한민족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천안 독립기념관은 독립과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근대역사를 잘 담아놓은 곳이어서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면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 공간을 보지 못했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와보니 새로운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서 안으로 들어와 보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독립기념관까지의 거리가 적지 않기에 걸어오는 동안 땀이 적지 않게 났습니다. 이 공간은 연령과 상관없이 들어갈 수 있지만 눈높이는 초등학생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임시정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스스로 선택해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야기를 하면 무척이나 엄숙하고 아픈 이야기로만 생각되지만 그곳에도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놀듯이 그 시절의 이야기를 마치 주인공처럼 느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듯이 이곳에서 게임으로 함께 일본군과 싸우던 그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한인이 많이 살던 중국 만주나 러시아 연해주가 아니라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세운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만주나 연해주는 한인이 많이 사는 것은 물론 국경과 가까워서 독립운동에 적합한 곳이었지만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그곳에 영사관과 경찰관서를 설치하는 바람에 임시정부 수립 장소로 적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게임처럼 해볼 수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독립운동과 독립운동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어떻게 이어나갔는지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음 세대에서 오래도록 정신이 이어나가 민족의 토대를 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있을 곳에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고, 베풀 것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평온하다고 생각할 때 미래를 준비해야 될 때라고 합니다. 앞으로 100년의 역사는 이전 100년의 역사를 얼마나 아는지에 따라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곳은 아이들과 찾아올만한 곳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