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유적지를 알아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역사를 좋아하거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관심은 더할 텐데요. 오늘은 바람 냄새 좋은 시골길에 있는 직산현관아를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에 위치한 직산현관아는 조선시대의 지방행정 기관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1606년 선조39년에 지금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객사(객지 숙소) 19칸, 동헌(지방관이 정무를 보던 곳) 14칸, 내아(지방관아의 안채) 3칸등 제법 많은 건물이 있었지만 현재는 내아, 동헌, 내삼문, 외삼문 등 4동이 남아 있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래도 유실이 되거나 허물어지는 문화재들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품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노력 없는 훌륭한 결과는 있을 수 없는 법이니 말입니다.
관아 정문인데요 ‘저 문으로 직산의 많은 백성들의 사연이 오가고 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낡았지만 행정기관으로서 위엄을 구가했을 시절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 이곳을 다스렸던 목민관들은 얼마나 백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렸을까요? 반상의 차별이 심하던 시대이니 탐관오리들도 거쳐 갔겠지요. 오늘날은 평등이라는 이름아래 모든 국민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조선시대에도 제도와 법이 엄연히 존재 하던 시절이니 늘 불평등한 일만이 아닌 올바른 판결도 있었을 것입니다.
몇번을 와보았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질리지 않고 오래 보아지는 건축물들입니다.
직산현 관아의 볼거리는 비단 내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담 너머 산책길 자연 풍경에도 있습니다. 주변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만 계획에도 없던 산타기도 해버렸습니다.
근처에 향교와 온조왕 사당, 민익현 가옥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직산으로 발길을 옮겨 보십시오. 지식을 쌓아도 좋고 조용히 사색을 즐겨도 좋을 곳이니 오셔서 직산현 관아의 얼마 남지 않은 가을풍경을 눈에 담아 보시길 바랍니다.
*직산현관아 -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진로 15길 (성월리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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